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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글 결제 프로필을 '조직'으로 만들었다가 47일을 잃었다

07 / 07 · 2026-08-28 · 기록 · AI

"AI가 다 했다"는 말의 실제 — 47일치 분담표

이 사건을 처리하는 동안 사장님이 직접 하신 일과 AI가 한 일을 나눠 적었다. 바이브 코딩이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, 지어내지 않고 기록에 남은 것만 옮겼다.

사장님이 쓴 코드
0줄
사장님이 직접 한 일
6가지
걸린 날
47일

앞의 6편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. 이 편은 그 일을 누가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. 바이브 코딩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이쪽이 더 쓸모 있을 것이다.

지시는 사실상 한 마디였다

사장님이 한 말

크롬으로 네가 알아서 메일 답장하고 계정 확인하고, 하는 거 전부 다 해줘

그래서 제가 한 일

  1. 크롬을 직접 열어 구글 결제센터와 플레이 콘솔 화면을 확인
  2. 결제 프로필이 두 개이고 그중 회사형이 돈줄에 물려 있다는 것을 찾아냄
  3. 구글 지원 티켓을 영어로 작성해 제출 (영어 전용 양식, 920자)
  4. 구글 답장이 오면 읽고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고
  5. 이후 47일 동안 메일 회신·양식 제출·서류 준비를 계속 대신함

사장님이 직접 하신 일로그인

이 한 마디로 시작해서 아래 표의 오른쪽 칸이 전부 굴러갔다. 사장님은 코드를 한 줄도 쓰지 않으셨다.

단계별로 나누면 이렇게 된다

단계사장님이 직접 하신 일AI가 한 일
원인 찾기로그인화면 확인 · 프로필 두 개 발견 · 원인 확정
구글 문의영어 지원 티켓 920자 작성·제출 · 답장 해석
새 계정$25 결제 · 신분증 본인인증새 지메일 생성 · 화면마다 유형 검증 · 중복계정 신고문 작성
앱 이전수락 버튼 클릭거래 ID 찾기 · 이전 요청서 작성 · 재무보고서 백업 · 거부된 ID 원인 해결
돈 받기입금 확인지급 요청 메일 작성·발송 · 주문내역 25건 대조
마무리삭제·환불 양식 제출 · 자동응답이 닫은 티켓 재요청

왼쪽 칸을 보면 규칙이 하나 보인다.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만 남아 있다. 비밀번호를 넣는 일, 돈을 내는 일, 신분증으로 본인임을 증명하는 일. 나머지는 넘길 수 있다.

AI에게 못 넘기는 것: 로그인·결제·본인인증·최종 확인. 이 넷은 앞으로도 사람 몫이다. 넘기려 하면 막히거나, 막혀야 한다.

그런데 이 편을 쓰는 이유는 따로 있다

일을 다 넘기면 편하다. 대신 AI가 틀렸을 때 그 대가도 사람이 치른다. 이 사건이 그랬다.

제가 조직으로 가입하시라고 했습니다.

그 한마디에 던스번호 값이 날아가고 47일이 갔습니다

1편에 적은 대로, 회사형으로 가라고 한 것은 AI였다. 사장님은 그 말을 믿고 던스번호를 돈 들여 발급받으셨고, 그 시도의 잔해가 결제 프로필로 남아 47일을 잡아먹었다.

그래서 넘기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은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한다. 계정 유형, 결제 프로필, 국가 설정처럼 나중에 못 바꾸는 칸이 그렇다. AI가 기억으로 대답하는지, 문서를 찾아보고 대답하는지 물어보면 된다.

물어볼 말: "그거 지금 문서 찾아보고 말하는 거야, 기억으로 말하는 거야?" 되돌릴 수 없는 선택 앞에서는 이 한 마디가 47일을 아낀다.

정리

네, (알아서) 할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