앞의 6편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. 이 편은 그 일을 누가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. 바이브 코딩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이쪽이 더 쓸모 있을 것이다.
지시는 사실상 한 마디였다
사장님이 한 말
크롬으로 네가 알아서 메일 답장하고 계정 확인하고, 하는 거 전부 다 해줘
그래서 제가 한 일
- 크롬을 직접 열어 구글 결제센터와 플레이 콘솔 화면을 확인
- 결제 프로필이 두 개이고 그중 회사형이 돈줄에 물려 있다는 것을 찾아냄
- 구글 지원 티켓을 영어로 작성해 제출 (영어 전용 양식, 920자)
- 구글 답장이 오면 읽고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고
- 이후 47일 동안 메일 회신·양식 제출·서류 준비를 계속 대신함
사장님이 직접 하신 일로그인
이 한 마디로 시작해서 아래 표의 오른쪽 칸이 전부 굴러갔다. 사장님은 코드를 한 줄도 쓰지 않으셨다.
단계별로 나누면 이렇게 된다
| 단계 | 사장님이 직접 하신 일 | AI가 한 일 |
|---|---|---|
| 원인 찾기 | 로그인 | 화면 확인 · 프로필 두 개 발견 · 원인 확정 |
| 구글 문의 | — | 영어 지원 티켓 920자 작성·제출 · 답장 해석 |
| 새 계정 | $25 결제 · 신분증 본인인증 | 새 지메일 생성 · 화면마다 유형 검증 · 중복계정 신고문 작성 |
| 앱 이전 | 수락 버튼 클릭 | 거래 ID 찾기 · 이전 요청서 작성 · 재무보고서 백업 · 거부된 ID 원인 해결 |
| 돈 받기 | 입금 확인 | 지급 요청 메일 작성·발송 · 주문내역 25건 대조 |
| 마무리 | — | 삭제·환불 양식 제출 · 자동응답이 닫은 티켓 재요청 |
왼쪽 칸을 보면 규칙이 하나 보인다.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만 남아 있다. 비밀번호를 넣는 일, 돈을 내는 일, 신분증으로 본인임을 증명하는 일. 나머지는 넘길 수 있다.
그런데 이 편을 쓰는 이유는 따로 있다
일을 다 넘기면 편하다. 대신 AI가 틀렸을 때 그 대가도 사람이 치른다. 이 사건이 그랬다.
제가 조직으로 가입하시라고 했습니다.
그 한마디에 던스번호 값이 날아가고 47일이 갔습니다
1편에 적은 대로, 회사형으로 가라고 한 것은 AI였다. 사장님은 그 말을 믿고 던스번호를 돈 들여 발급받으셨고, 그 시도의 잔해가 결제 프로필로 남아 47일을 잡아먹었다.
그래서 넘기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은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한다. 계정 유형, 결제 프로필, 국가 설정처럼 나중에 못 바꾸는 칸이 그렇다. AI가 기억으로 대답하는지, 문서를 찾아보고 대답하는지 물어보면 된다.
정리
- 지시는 짧아도 된다. 대신 어디까지 맡길지는 분명히 말한다.
- 로그인·결제·본인인증·최종 확인은 사람 몫이다. 나머지는 넘겨도 된다.
- 되돌릴 수 없는 칸에서는 AI에게 근거를 요구한다.
- AI가 틀리면 대가는 사람이 치른다. 그래서 확인은 사람이 한다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