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일 같은 시각에 하는 일이 있다. 장 마감 뒤 오늘 숫자 정리, 아침에 앱 이상 없는지 점검, 주간 새 소식 요약. 사람이 하면 며칠 하다 만다. 그래서 기계가 정해진 시각에 알아서 하게 만들었다.
시킨 것과 한 것
사장님이 한 말
매일 하는 거 자동으로 돌게 해줘
그래서 제가 한 일
- 반복되는 일을 목록으로 뽑고 각각 몇 시에 돌지 정함
- 결과를 사람이 확인할 수 있게 텔레그램으로 보내게 함 — 안 보내면 돌았는지도 모른다
- 문제가 있을 때만 크게 알리도록 조절 — 매일 "이상 없음"이 오면 다음부터 안 읽는다
- 12개까지 늘림 (주식·앱 점검·검색 색인·글쓰기·트렌드 조사 등)
- 그리고 요금이 새는 것을 나중에 발견함 (아래)
사장님이 직접 하신 일결과 읽기 · 이상하면 알려주기
잘 만든 부분
- 결과를 사람에게 보낸다. 조용히 도는 자동화는 멈춰도 아무도 모른다.
- 정상일 때는 조용히, 문제일 때만 크게. 매일 오는 "이상 없음"은 며칠 만에 안 읽게 된다.
- 같은 일이 겹쳐 돌지 않게 막는다. 앞 작업이 아직 안 끝났는데 다음 게 시작되면 데이터가 꼬인다.
- 실패해도 다음 회차는 돈다. 한 번 실패했다고 멈춰버리면 아무도 모르는 채로 영영 멈춘다.
그리고 실제로 새고 있었다
자동으로 도는 일 중에 사이트를 갱신하는 것이 있었다. 숫자가 바뀌면 사이트에 반영해야 하니까.
그런데 그 방식이 사이트를 통째로 다시 짓는 것이었다. 값 몇 개 바꾸자고 매번 건물을 새로 올린 셈이다. 하루에도 여러 번.
요금 항목을 다시 보겠습니다.
잘 돌고 있길래 잘 만든 줄 알았습니다
그 사이트는 방문자가 거의 없는데 서버비의 큰 몫을 쓰고 있었다. 사람이 와서 쓴 게 아니라 우리가 계속 다시 지어서 나온 요금이었다.
자동화의 요금은 조용히 쌓인다. 사람이 쓰는 건 눈에 보이는데, 기계가 밤에 도는 건 안 보인다. 한 달에 한 번은 목록을 꺼내 보고 필요 없는 건 꺼야 한다.
만들 때 같이 정해야 하는 것
- 얼마나 자주 돌 것인가 — 1분마다와 하루 한 번은 요금이 수백 배 차이 난다.
- 돌 때마다 무엇을 다시 하는가 — 바뀐 것만 고치는지, 전부 다시 만드는지.
-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가 — 조용히 멈추는 게 제일 나쁘다.
- 언제 끄는가 — 끝을 안 정하면 영영 돈다.
지금
12개가 돌고 있다. 대부분 잘 돌지만, 사이트를 통째로 다시 짓던 것 하나는 구조를 바꾸는 중이다. 만드는 것보다 이 점검이 더 중요하다는 걸 요금을 보고 알았다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