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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울증 자가진단, 요즘 내 마음은 어디쯤일까

누구나 우울한 날은 있어요. 좋은 일이 생기면 금방 괜찮아지기도 하고요. 그런데 몇 주째 기분이 바닥에서 안 올라오고, 좋아하던 것까지 시들해졌다면 한 번쯤 차분히 짚어볼 때예요. 아래 질문은 병원에서도 첫 면담 때 흔히 쓰는 질문들을 쉬운 말로 풀어 놓은 거예요.

먼저, 기준은 "지난 2주"예요

오늘 하루 기분이 아니라 최근 2주 동안 얼마나 자주 그랬는지를 떠올려 주세요. 하루 이틀 힘들었던 건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라, 기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결과가 들쭉날쭉해져요.

각 질문마다 이렇게 점수를 매겨요.

9가지 질문

  1.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흥미가 안 생긴다
  2. 기분이 가라앉거나, 막막하고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
  3.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깬다. 또는 반대로 너무 많이 잔다
  4.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기운이 없다
  5. 입맛이 뚝 떨어졌다. 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는다
  6.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고, 나 때문에 일이 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
  7. 책이나 영상, 대화에 집중이 잘 안 된다
  8. 남들이 알아챌 만큼 말이나 행동이 느려졌다. 또는 가만히 못 있고 안절부절못한다
  9. 차라리 없어지고 싶다거나, 나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

점수 보는 법

그리고 점수와 상관없이, 9번 질문에 1점이라도 나왔다면 그 마음을 혼자 들고 있지 않았으면 해요. 아래 상담 번호는 24시간 열려 있어요.

자가진단이 알려주지 못하는 것

이 점수는 진단이 아니라 "지금 내 상태를 가늠해보는 자"에 가까워요. 갑상선 문제나 빈혈, 복용 중인 약 때문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올 수 있어서, 숫자만 보고 스스로 결론 내리지 않는 게 좋아요.

반대로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지금 힘든 마음이 가짜인 것도 아니에요. 질문에 딱 들어맞지 않는 방식으로 지쳐 있을 수도 있거든요. 숫자보다 "요즘 나 좀 이상하다"는 느낌을 더 믿어도 괜찮아요.

체크해본 다음에 할 수 있는 것


누구한테 말하기엔 아직 정리가 안 된 마음이라면, 이름 없이 먼저 적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.

고해성사 — 익명으로 적고 위로받는 앱

힘든 마음이 계속된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.
자살예방 상담 109 · 정신건강 상담 1577-0199